솔직히 말해서 저도 예전엔 그랬어요. 내가 낸 세금이 대체 어디에 쓰이는 거지?라는 의구심 말이에요. 뉴스에선 맨날 예산 낭비니 뭐니 떠들어대니까 그냥 다 남의 일 같고, 화만 나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경기도 주민참여예산 심사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아니, 바뀔 수밖에 없었죠. 책상에 앉아서 서류만 들춰보는 게 아니라, 도민들이 절실하게 내놓은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예산이라는 '생명력'을 얻는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봤거든요. 모니터 불빛이 눈을 찌르는 늦은 밤까지 제안서들을 읽다 보니 어느새 방 안에는 차가운 새벽 공기 대신 열기가 가득 찼던 기억이 나네요.

도민의 목소리가 숫자로 변하는 그 치열한 현장
주민참여예산이라는 말, 참 어렵게 들리죠? 쉽게 말해서 우리가 낸 돈을 우리가 직접 어디에 쓸지 결정하는 거예요. 경기도 주민참여예산 누리집의 '제안심의현황' 페이지를 보면, 그냥 단순한 리스트가 아니라 도민들의 소망이 빼곡하게 담겨 있어요. 처음엔 그냥 "이런 것도 되나?" 싶었던 아이디어들이 전문가의 컨설팅을 거치고, 부서의 검토를 받으면서 점점 구체적인 정책의 모양새를 갖춰가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해요.

제안심의현황,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건데?
많은 분이 궁금해하세요. "제안하면 끝인가요?" 아니요, 절대 아니죠. 시스템에 들어가 보면 [제안 접수]부터 [최종 선정]까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프로세스가 한눈에 보여요. 특히 부서 검토 단계에서는 법령 위반은 없는지, 사업비가 너무 터무니없지는 않은지 정말 깐깐하게 따지거든요. 제가 심사위원으로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도 바로 여기예요. 도민의 소중한 세금이 헛투루 쓰이지 않도록 '현미경' 심사를 하는 거죠.
"심사위원은 단순히 점수를 매기는 판관이 아닙니다. 도민의 투박한 아이디어를 행정이라는 언어로 다듬고 연결하는 '번역가'이자, 예산의 가치를 증명하는 '증명자'가 되어야 합니다."

진짜 심사는 서류 너머에 있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그랬어요. '사업성'이나 '효율성' 같은 딱딱한 단어들만 머릿속에 가득했죠. 그런데 실제 심사에 들어가 보니 그게 다가 아니더군요. 어떤 제안은 글씨도 삐뚤빼뚤하고 형식도 안 맞았지만, 그 안에 담긴 "우리 동네 아이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넜으면 좋겠다"는 절실함이 모니터를 뚫고 느껴졌어요. 그럴 땐 정말 어깨가 무거워져요. 이 사업이 선정되지 못했을 때 제안자가 느낄 실망감을 생각하면 잠이 안 오거든요.
미반영 사유를 읽을 때의 씁쓸함과 책임감
페이지를 보다 보면 '미반영' 결정이 난 사업들이 있어요. "법령 위반", "타 사업 중복" 같은 건조한 이유들이 적혀 있죠. 심사위원으로서 이런 결정을 내릴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아려요. 하지만 이게 바로 심사의 책임성인 것 같아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경기도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냉정해져야 하는 순간들. 그래도 그 과정에서 도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꼈어요. 우리 경기도가 이렇게나 꼼꼼하고 투명하게 예산을 다루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 말이에요.
강성자가 말하는 심사위원의 진짜 역할
- 1. 타당성 검토: 단순한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이 될 수 있는지 뼈대를 세우는 일.
- 2. 우선순위 결정: 제한된 예산 속에서 지금 당장 가장 급한 곳을 찾아내는 안목.
- 3. 민관 숙의: 행정과 도민 사이의 벽을 허물고 함께 최적의 안을 만들어가는 소통.
그래서 경기도가 바뀔 수 있을까요?
잠깐 이야기가 옆으로 새는데, 제가 예전에 심사했던 어떤 분의 제안이 실제로 집행되어 동네 공원이 바뀌었을 때 그 기분은 말로 다 못 해요. "아, 내가 그때 내린 결정이 누군가의 일상을 이렇게 편하게 만들었구나" 싶은 거죠. 2026년 경기도 주민참여예산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제가 심사하고 있는 이 종이 한 장이 2년 뒤 경기도 어딘가의 풍경을 바꿀 거라는 확신이 있어요.
심사 시 제가 눈여겨보는 4가지 '엣지'
- 공공성: 내 집 앞만이 아니라 우리 동네 전체에 좋은 일인가?
- 시급성: 나중에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가?
- 실현 가능성: 공무원들이 실제 집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는가?
- 예산 적정성: 가격 거품 없이 꼭 필요한 만큼만 측정되었는가?
결론 대신 남기는 짧은 생각
심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로등 불빛이 예전과는 조금 다르게 보였어요. 저 가로등 하나, 보도블록 한 장에도 누군가의 간절한 제안과 수많은 심사위원의 고민이 녹아있겠구나 싶었죠. 경기도가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건 바로 이런 '참여'의 힘 때문 아닐까요? 2026년의 경기도가 벌써 기다려지는 이유예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주민참여예산 제안은 누구나 할 수 있나요? 네, 경기도민이거나 경기도에 소재한 직장인, 학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습니다.
Q2. 제안한 사업이 탈락하면 사유를 알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경기도 주민참여예산 누리집 '제안심의현황' 메뉴에서 부서 검토 의견이나 위원회 심사 결과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Q3. 강성자 심사위원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심사 기준은 무엇인가요? 저는 '공공성'을 가장 먼저 봅니다. 특정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도민이 이 사업으로 인해 혜택을 보고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가장 깊게 고민합니다.
Q4. 심사 과정이 너무 어렵지는 않나요? 네,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수백 페이지의 서류를 검토하고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이 고되기도 하지만, 도민의 목소리를 예산에 반영한다는 자부심이 그 피로를 잊게 해줍니다.
Q5. 2026년 예산안은 언제 최종 확정되나요? 보통 전년도 말에 도의회 의결을 거쳐 확정됩니다. 2026년 예산은 2025년 하반기에 도민 투표와 최종 심의를 거치게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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